카카오·네이버 직원들이 자사 서비스 안 쓰는 이유
목 차
-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소문의 진원지
- 카카오 직원이 카카오톡을 안 쓴다? — 실제 상황
- 네이버 직원이 구글·유튜브를 쓰는 이유
- IT 기업 내부자가 자사 서비스를 꺼리는 공통 이유
- 개발자들 사이에서 도는 진짜 평가 기준
- 반대로 직원들이 자사 서비스를 적극 쓰는 케이스
-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소문의 진원지

클리앙·디시인사이드 IT 마이너 갤·블라인드에는 수년째 비슷한 류의 글이 올라옵니다. “카카오 다니는 친구가 카카오톡 대신 아이메시지 쓴다더라”, “네이버 직원이 검색은 구글 쓴다고 했다” 같은 내용들입니다. 일부는 도시전설처럼 과장됐을 수 있지만, 이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데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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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다닌다는 사람이 아이폰 쓰면서 메시지 앱 열더라. 카카오톡 아이콘이 없었음.” — 클리앙 목격담 (공감 700+)
카카오 직원이 카카오톡을 안 쓴다? — 실제 상황
정확히 말하면 “안 쓴다”보다는 “업무용과 개인용을 철저히 분리한다”에 가깝습니다. 카카오는 사내 업무 커뮤니케이션에 카카오워크(Kakao Work)를 씁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 카카오톡에는 업무 연락이 오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환경에서 일합니다.
업무용
카카오워크(Kakao Work) — 사내 메신저 전용. 팀 채널·업무 알림 처리
개인용
카카오톡은 개인 용도로 쓰지만, 메시지 앱(아이메시지·텔레그램 등) 병행 사용자도 많음
흥미로운 건 카카오메일 사용률입니다. 나무위키에 기재된 카카오메일 관련 내용에 따르면, 카카오메일은 서비스 인지도와 실제 이용률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습니다. IT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메일보다 지메일이 편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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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다니면서 개인 메일은 지메일 씁니다. 카카오메일은 기능이 아직 부족해요. 부끄럽지만 사실이에요.” — 블라인드 카카오 직군 글
네이버 직원이 구글·유튜브를 쓰는 이유
네이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네이버 재직자들 사이에서도 검색은 구글, 동영상은 유튜브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옵니다. 이건 배신이 아니라 사용 맥락과 기능 차이 때문입니다.
개발자들이 구글 검색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영문 기술 문서 접근성입니다. Stack Overflow, GitHub, 공식 개발 문서 등 영문 자료는 구글 검색이 훨씬 잘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이건 네이버의 실력 문제라기보다 플랫폼 설계 방향의 차이입니다.

IT 기업 내부자가 자사 서비스를 꺼리는 공통 이유
카카오·네이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 IT 기업 내부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패턴이 있습니다.
이유 1
버그·미완성 기능을 너무 잘 안다
개발자는 자신이 담당하는 서비스의 버그·한계를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 기능은 사실 아직 불안정한데…”
하는 사실을 알면 선뜻 쓰기 어렵습니다
이유 2
개인정보·데이터 수집에 민감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분석되는지를 직접 보거나 알고 있으면, 자신의 행동 데이터가 같은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유 3
대안이 더 좋을 때
글로벌 서비스(구글 워크스페이스, Slack, Notion 등)가 이미 성숙된 기능을 제공할 때, 자사 서비스가 아직
거기까지 못 따라갔다면 실용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유 4
심리적 피로 — “퇴근하면 회사 생각 하기 싫다”
자사 서비스를 쓰면 무의식적으로 “이 부분 고쳐야 하는데”하는 직업적 모드가 켜집니다. 퇴근 후에는
그냥 편하게 쓰고 싶다는 이유입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도는 진짜 평가 기준
IT 업계에는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내부 직원이 쓰는 서비스가 좋은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네이버 직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리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내부 평가 좋음
네이버 지도·카카오맵
국내 지리 데이터 강점. 구글 지도보다 실생활 유용. 직원들도 실제로 많이 사용
내부 평가 좋음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간편 결제 부문 경쟁력 확보. 자사 직원들도 실제 생활에서 활발히 이용
혼용
카카오톡·네이버 메일
사용은 하지만 동시에 대안도 씀. 사용 목적에 따라 분리
내부 평가 낮음
일부 AI·클라우드 서비스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능 격차 있는 서비스는 내부에서도 솔직히 “아직 부족하다”는 평이 나옴
반대로 직원들이 자사 서비스를 적극 쓰는 케이스
자사 서비스를 안 쓴다는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반대 사례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강한 애정과 함께 적극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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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개발한 기능은 자식 같아서 매일 들어가서 쓰고 확인한다. 버그 발견하면 얼른 고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다” — IT 커뮤니티 개발자 제보
또한 직원 혜택(할인·포인트·내부 가격)이 있는 서비스는 당연히 자사 것을 씁니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처럼 결제 혜택이 실질적인 서비스는 직원 사용률이 높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
“만드는 사람이 안 쓰는 서비스”라는 이야기는 단순한 가십이 아닙니다. 이 현상이 드러내는 본질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내부 평가가 가장 정직하다
마케팅이나 광고가 아닌, 매일 내부를 보는 사람들의 실제 사용 여부가 서비스 경쟁력의 가장 솔직한 지표입니다
둘째, 글로벌 경쟁 압박은 내부에서부터 느껴진다
직원들이 자사보다 구글·슬랙·노션을 선호한다는 사실은 글로벌 서비스와의 기능 격차를 내부에서 먼저 인정하는 셈입니다
셋째, 이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있다
커뮤니티에서 이 소문이 수년째 이어지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이 공감하거나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도시전설이라기보다 구조적 패턴에 가깝습니다
결국 카카오·네이버 직원이 자사 서비스를 쓰냐 마냐의 문제는, 그 회사가 만드는 서비스의 경쟁력을 내부에서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격차를 줄이는 것이 바로 이 회사들이 지금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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